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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숭실대 블루힐 재방문 후기, 졸업생이 기억하는 2차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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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앞 블루힐은 안주의 특별한 맛보다 오래된 공간과 술자리의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졸업 후 친구들과 다시 찾아 과일 소주와

마른안주를 주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자리와 사람에게 잘 맞는 술집인지 정리했다.

 

블루힐 서울 동작구 사당로 14

졸업 후 다시 찾은 숭실대 앞 블루힐

 

블루힐은 학창 시절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장소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아 있던 곳이다. 졸업 후 오랜만에 친구들과 학교 앞을 찾았고,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다시 한잔하게 됐다. 간판과 지하로 이어지는 입구를 보자 예전 술자리의 기억부터 떠올랐다.

이곳은 처음부터 배를 채우는 1차보다는 이미 식사를 마친 뒤 이어지는 2~3차 자리에 더 잘 어울렸다. 여러 명이 둘러앉아 과일 소주를 나누며 오래 이야기하는 방식이 블루힐의 분위기와 맞았다.

 

오래된 지하 공간이 만드는 분위기

 

지하 매장에 들어서니 오래된 인테리어와 부스형 좌석이 예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세련되게 바뀐 공간을 기대하기보다는,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 온 학교 앞 술집의 분위기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웠다. 졸업생에게는 이 변하지 않은 모습 자체가 재방문의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었다.

 

방문한 날은 방학 중 금요일 저녁이었는데도 매장에 손님이 많았다. 숭실대 앞에서 여러 명이 함께 찾는 술집다운 풍경이었다. 다만 자정을 넘기면서 손님이 차츰 빠졌고, 새벽 1시 무렵에는 새로 들어온 손님 몇 테이블만 남아 비교적 한산해졌다. 붐비는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면 늦은 시간이 한 가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문한 메뉴와 가격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1,500ml 모히또 맛 과일 소주와 마른안주였다. 과일 소주는 13,000원, 마른안주는 14,000원이었다. 대화를 이어가며 과일 소주 한 통과 모둠 감자튀김도 추가로 주문했다.

 

 

큰 피처에 담긴 과일 소주는 여러 명이 함께 마시기 좋은 구성이었다. 모히또 맛을 골랐고 한 통을 다 마신 뒤 같은 술자리를 더 이어가기 위해 한 통을 추가했다. 블루힐을 2~3차 장소로 기억하는 이유도 이런 대용량 과일 소주를 중심으로 여럿이 시간을 보내기 좋았기 때문이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 마른안주를 골랐다. 아몬드와 땅콩, 오징어채, 감자칩과 스낵류가 나뉘어 담긴 구성이라 술과 함께 가볍게 집어 먹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이후 모둠 감자튀김도 추가했지만, 안주 자체가 특별하거나 맛으로 두드러지는 곳이라는 인상은 아니었다.

장점과 아쉬운 점

구분 재방문하며 느낀 점
장점 오래된 지하 공간과 변하지 않은 분위기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장점 여러 명이 2~3차로 과일 소주를 나누기 좋았다
아쉬운 점 안주가 특별하거나 맛만으로 찾아갈 정도로 돋보이지는 않았다
이용 팁 금요일 저녁은 방학 중에도 붐볐고, 자정 이후에는 비교적 한산해졌다

 

맛있는 안주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면 기대와 다를 수 있다. 반대로 숭실대 앞에서 친구들과 편하게 술을 마시고, 익숙한 학교 앞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면 장점이 분명했다. 이번에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다음 방문에서는 예전에 떠오르는 메뉴인 칠면조나 오므라이스도 선택해 볼 만하다.

어떤 사람에게 맞는 술집인가

블루힐은 새로운 맛집을 찾는 사람보다 학창 시절의 공간을 다시 찾는 숭실대 졸업생에게 더 의미가 큰 술집이었다. 재학생에게도 여러 명이 모여 2~3차 술자리를 이어갈 장소가 필요할 때 잘 맞는다. 음식의 개성보다 대화와 분위기, 함께한 사람을 중요하게 보는 자리에 적합했다.

핵심을 정리하면 블루힐의 매력은 화려한 메뉴가 아니라 오래된 지하 공간과 변하지 않은 분위기에 있었다. 금요일 저녁에는 방학 중에도 붐빌 수 있고, 조금 조용한 자리를 원한다면 자정 이후가 상대적으로 나았다. 숭실대생이나 졸업생이 친구들과 추억을 나누며 과일 소주 한잔할 곳을 찾는다면 한 번쯤 떠올릴 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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