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올리브영 옆 골목에 있는 스시강을 찾았다.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도 매장 안에 다른 손님이 있었고, 초밥을 포장해 가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네이버에는 17년 전 작성된 리뷰도 남아 있어 오래된 동네 맛집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받았다.

매장은 나무색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했다. 바 좌석 앞쪽으로 오픈 조리 공간이 보여 초밥을 만드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

조리 공간과 좌석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어 식사하는 동안 편안했다. 벽에 걸린 조리사 면허증도 눈에 띄어 가게가 오랫동안 지켜 온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실내 한쪽에는 여러 사인과 함께 2PM 준호 사진과 관련 장식이 놓여 있었다. 준호 팬인 사장님의 취향이 드러나는 공간이라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고, 나무색 위주의 차분한 매장에 개성도 더했다.

음식 후기
이날 주문한 메뉴는 특 모둠초밥이었다. 12피스에 19,000원이며 광어 2피스, 연어 2피스, 숭어 2피스, 한치 1피스, 청미로 적힌 생새우 2피스, 간장새우 1피스, 계란 1피스, 소고기 1피스로 구성되어 있었다. 메뉴에는 미니우동과 계절에 따른 미니모밀이 포함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한 접시에 나온 초밥은 종류가 다양해 순서대로 맛을 비교하며 먹기 좋았다. 생선과 새우가 신선했고 전체적으로 맛이 좋았으며, 그중에서도 숭어 초밥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숭어의 맛과 식감이 선명해 같은 구성이 있다면 다시 고르고 싶었다.

계란 초밥은 달짝지근한 맛이 잘 살아 있었다. 초밥의 밥 양이나 크기는 요청하면 조절해 준다는 안내가 있어 평소 선호에 맞춰 주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곁들임 음식도 초밥만큼 인상적이었다. 유부와 파가 올라간 우동은 초밥 사이에 따뜻하게 먹기 좋았고, 콘치즈와 샐러드도 빠짐없이 맛있게 먹었다.

특히 채소 위에 양념한 회와 김, 깨를 올린 회무침이 일품이었다. 새콤하고 진한 양념에 채소의 식감이 더해져 사이드 메뉴로 지나치기에는 존재감이 컸다. 초밥과 번갈아 먹으니 식사의 흐름도 단조롭지 않았다.

사장님은 식사하는 동안 매우 친절하게 응대했다. 음식 맛뿐 아니라 편안한 응대까지 더해져 비 오는 날 찾아간 수고가 아깝지 않았다.

총평
스시강은 신선한 특 모둠초밥과 맛있는 곁들임 음식, 깔끔한 공간이 고르게 기억에 남은 곳이었다. 오래 자리를 지킨 듯한 분위기와 사장님의 친절함도 다시 찾고 싶은 이유가 됐다. 다음에는 메뉴에 있는 사시미와 런치 메뉴도 살펴보고, 궁금했던 연어 머리구이를 먹으러 방문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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